부산 수영 맛집 : 골목 안주 맛집, 테이스티 문
여긴 나와 친구들이 정말 자주 이용하는 단골 집. 아담한 가게 내부를 사장님 취향 껏 개성 있게 꾸며두셨다. 나는 예전에, 여기 바로 앞 사무실에 출근했던 적이 있어서 늘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쭉 친구들과 모였다. 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다. 물론 집과 가까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음식의 맛과 양! 그 모든 걸 다 갖춘 집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한다. 방문 전 인스타 DM으로 예약은 필수! @oneweek131
기본으로 내주시는 어포와 콘샐러드를 쉬지않고 먹고 있다 보니 첫 번째 요리가 금방 나왔다. 우리는 방문 전에 예약을 하면서 미리 메뉴를 주문해두었다. 물론, 가게에서 메뉴판을 보고 나서 주문해도 된다. 그저 우리는 분명하게 먹고 싶은 게 있었고 빨리 먹고 싶었을 뿐이다.
무려 마라 소스로 양념한 가지와 족발 요리. 일명 족 가지 마라. 👀 마라 특유의 향신료 향이 거의 나지 않아서 마라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반면에 마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서운하시지 않을까. 잠깐 생각했는데 그냥 그걸 떠나서 맛있다. 그냥 양념 족발이나 불족보다 훨씬 감칠맛이 나는 맛.
폭신폭신 바삭바삭한 라이스페이퍼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었다. 테이스티문이 더 좋은 건, 내가 좋아하는 마늘 후레이크를 항상 듬뿍 올려주시기 때문에. 뭘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그리고 우리가 올 때마다 항상 시켜 먹는 메뉴 중 하나인 감바스. 처음엔 기존에 알고 있는 감바스의 비주얼과는 조금 달라서 물음표를 띄웠지만 조금 달라서 더 매력적인 테이스티문 표 감바스. 느끼하지 않고 마늘과 새우가 듬뿍 들어가 있어 빵과 함께 먹으면 힐링이 따로 없다. 마늘 후레이크 때문에 먼저 나온 메뉴와 비주얼이 흡사해 보이지만 노노! 완전 맛도 메뉴도 다르다. 나는 그저 마늘은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해서 사장님만의 후한 마늘 인심이 좋다.😊
국물이 붉지만 그리 맵지는 않고, 적당히 맵싹한 맛이 오일의 느끼함을 적당히 잡아줘서 산뜻하면서 감칠맛이 난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새우가 진짜 짠-뜩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감바스를 시키는 또 다른 이유. 얼추 다 먹고 나면 사리를 추가할 수 있다.
사리 클라스...거의 파스타 한 그릇을 새로 시켜 먹는 거나 다름없다. 심지어 절대 실패 없는 명란 파스타라니. 나는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감바스와 추가 파스타 사리에 그야말로 감동했었다.
그리고 테문의 또 다른 메뉴. 청어 알쌈. 가벼운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시고 싶다면 추천이다. 내가 여태 먹어본 청어 알쌈 중에 가장 맛있다. 진짜로. 다른 곳과의 차이를 꼽자면 얇게 채 썰어서 나오는 오이. 채만 썬 게 아니라 무언가에 절여져 있는데 (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는 모름 ) 김, 두부, 청어알, 오이를 싸 먹으면 조화가 진짜 완벽하다. 일단 오이 특유의 향이 거의 나지 않고, 산뜻함과 아삭함은 그대로 살아있어서 최고!
단골인 우리에게 서비스도 주신 사장님. 김치와 오돌뼈, 새우, 명란이 들어가 맛이 없을 수 없는 볶음밥까지. 배 터질 때까지 먹어치운 우리는 코시국에 아쉽게도 일찍 일어나야 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수다 떨며 맛있는 음식을 잘 먹어서 행복한 오후였다. 늘 오늘만 같이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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