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 거리 음식 즐기기♪
전주 한옥마을 01. 거리 음식 즐기기
JEONJU
1년만에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다. 남편이 워낙 전주를 좋아해서 연애 때부터 꾸준히 연례행사로 찾고 있다. 작년 겨울 즈음에는 코로나가 막 시작될 시점이어서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주차장부터 만차, 만차, 만차. 아주 꽉꽉 들어찼다. 우리는 먹으러 전주에 왔기 때문에 오늘, 부지런히 한번 먹어볼까 한다.
베테랑 칼국수
전주에 막 도착하니 점심을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핫바를 먹기는 했지만 배가 너무 고팠기에 곧바로 베테랑 칼국수집으로 달려갔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칼국수 특유의 굵은 면발을 너무 좋아하는데, 생각했던 비주얼과 달라 처음에는 낯설어했다. 칼국수라기보다는 그냥 국수? 우동? 그 중간 어디 즈음~? 하지만 웬걸. 무엇보다 깊은 국물의 맛에 빠져 전주에 올 때마다 항상 들리고 있다. 날씨가 아주 더웠음에도, 나의 최애 메뉴인 따뜻한 칼국수를 시켰다.
워낙 유명한 집이고, 손님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음식도 아주 빨리 나온다. 자리에 앉고 주문을 하자마자 거의 10초만에 나왔던 것 같다. 가게 내부는 제법 널찍해서 앉을자리가 많다. 손님이 많은 곳이지만 단 한 번도 대기를 타본 적은 없는 듯. 메뉴 또한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면요리라서 회전율이 빠른듯하다.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순식간에 완식! 맛있게 먹느라 몰랐는데 밖으로 나오니 더웠던지 몸에서 땀이..... 여름에는 시원한 냉모밀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그래도 웬만하면 베테랑에서는 칼국수를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
마약육전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거리 음식을 즐겨봐야지. 지난번에는 없었는데, 새로 생긴 마약육전. 늘 가던 곳을 가려다 이곳 줄이 길어서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운 날씨에 기다림이 길었지만 육전 냄새를 맡으며 기다리니 금방 우리 차례가 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야외 테이블 세팅이 되어 있지 않아 자리를 잡기 힘들었다. 그래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대충 올려놓을 수 있는 곳에 음식을 두고 먹을 수 있었다. 육전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지난겨울, 아주 추워하면서 먹었던 육전의 맛이 잊히지가 않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그 맛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치즈 점보 닭꼬지
전주 한옥마을에서 빼먹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음식. 바로 치즈 점보 닭꼬지! 나와 남편이 연애하던 시절 처음으로 치즈 점보 닭꼬지를 맛본 후 한동안 우리의 대화는 치즈 닭꼬지로 흘러가곤 했다. 부산에서는 아직 본 적이 없어서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제보 좀 부탁드립니다.) 더욱 생각났었지. 남편은 아직도 이것을 먹으러 전주에 온다고 한다.
메뉴는 아주 간단하다. 순한 맛, 매콤한 맛, 겁나 매운맛. 나는 매운 것을 잘 못 먹기 때문에 순한 맛으로, 남편은 매콤한 맛으로 골랐다. '순한 맛인데도 제법 매콤한데?'라고 생각하고 있던 때, 남편이 "왜 하나도 안 맵지?"라고 한다. 이런..... 바뀌어 버린 것...... 남편이 조금 더 먹었기 때문에 내가 손해 봤지만 결국 서로 바꾸어서 먹었다. 나는 순한 맛이 좋아!
오짱
나는 오징어 마니아♪ 오징어를 정말 정말 좋아하는 나는 오짱을 빼먹을 수 없었다. 숙소에서 맥주와 오짱을 먹으며 tv를 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숙소로 돌아가기 바로 전에 오짱을 사기로 한다. 맛은 치즈, 스윗어니언, 스파이시 세 가지가 있고 우리는 스윗어니언과 스파이시 두 가지 맛을 골랐다.
기다림에 지쳐가는 남편...... 종일 돌아다니며 놀고 난 뒤였기에 더욱 기다림이 지루하고 지치긴 했다. 마침 우리가 줄이 너무 길 때 와버렸지만 이것도 금방 줄이 줄어드는 편.
요로캐 꽃다발처럼 오징어를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튀김이다 보니 손에 묻는 것도 귀찮고 해서 항상 집에 돌아가거나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사서 가곤 했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을 먹는 게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어서 거리에서 마음껏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외에도 길거리야, 전주 초코파이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지만 이번에 우리는 정말 꼭, 다시 먹고 싶었던 몇 가지만 쏙쏙 뽑아서 먹고 즐겼다. 배 상황이 괜찮다면, 바게트 햄버거 '길거리야'도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오늘 소개한 요 몇 가지는, 다음번 전주에 찾았을 때도 아마 다시 먹지 않을까 싶다. 사실 벌써 다시 먹고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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