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여행│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부터
하와이여행│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부터
OAHU, HAWAII
누구나 한 번쯤은 꼭 꿈꾼다는 하와이 여행. 나는 운이 좋게도 코로나가 창궐하기 직전 5박 7일간의 짧은 하와이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하와이 섬은 다섯 차례의 화산 분화로 만들어진 화산 섬으로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그중 가장 여행을 많이 가는 곳은 '오하우', '빅아일랜드', '마우이' 세 가지 섬이다.
또 그중에서도 국제공항이 있고 시내가 잘 형성된 오하우 섬이 가장 대중적이다. 우리도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오하우에 머물기로 했다. 여행하면서 숙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로썬 이왕이면 와이키키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데다 시내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숙소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여러 후보들을 두고 고민을 했다. 그 중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는 다른 곳보다 특별한 한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와이키키 해변과 맞닿은 인피니티 풀. 우리는 인피니티풀이 있는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로 숙소를 정했다.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은 내부에서 와이파이 도시락, 고프로 등을 대여할 수 있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와이파이 도시락을 대여했다. 그리고 고대했던 인피니티풀은 우리가 묵었던 방 테라스에서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위에서 지켜보다가 사람이 많지 않을 때 내려가서 수영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여유롭게 수영하는 사람들을 배경삼아 테라스에서 맥주 한 캔 하는 것도 또다른 재미. 수영장 뿐만 아니라 낭만적인 와이키키 해변을 5박 동안 원 없이 볼 수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와이키키 해변을 바라보고 있으면 문득 꿈인가 싶다가도 뜨거운 햇빛에 이마를 찡그리게 되었다.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땐 선글라스를 지참하는 것이 좋다. 워낙 호텔과 바다가 가깝다 보니 바다로 이동하기도 너무 쉽고 좋았는데 우리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와이키키 해변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게 아쉬웠다. 하와이를 여행하기에 5박 7일은 너무 짧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건 조식. 남편은 여행 동안 가장 좋았던 식사가 호텔에서의 식사라고 한다. 심지어 우리가 방문했던 식당들도 다 맛있는 집이었는데 말이다. 그만큼 인상 깊었다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메뉴에도 많은 신경을 쓴 티가 난다. 하와이는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는 관광지인 만큼 주변 호텔도 오래된 곳이 많다. 특히나 유명한 호텔들은 더욱.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 또한 1971년에 설립되어 꽤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고 그 세월만큼 노후화된 시설에 걱정하는 분들도 꽤 많았다. 벌레라던가, 벌레라던가, 벌레 같은 것...하지만 우리는 아주 쾌적한 환경에서 잘 쉬다 왔다.
하와이는 일본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특히나 와이키키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이나 일본어 안내소, 일본 음식점 등을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내가 일본어가 가능한 덕에 와이키키에서 일본어만으로 모든 의사소통을 해결할 수 있었다. 어쨌거나 최근 일본 라멘에 꽂힌 남편이 하와이까지 와서 일본 라멘을 먹어야 한다기에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나카무라 라멘집'을 방문했다. 일본인 주인이 직접 라멘을 요리해서 내주시는데 찐 일본 라멘 맛이다. 테이블 또한 혼밥용 일본식 바 테이블이라 일본 현지에서 라멘집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라멘집 근처로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그야말로 시내다. 이처럼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은 시내와 가까워서 맛집을 찾아가기에도 너무나 편했다.
쇼핑을 할 수 있는 면세점이나 명품샵도 있어 지인들 선물을 사기에 좋았다. 그 유명하다는 로스도 방문했는데, 내가 방문한 시기에 딱히 이거다! 하는 물건이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와야 했다. 듣자 하니 지인들은 로스에 가면 카트에 물건을 일단 쓸어 담고 본다고.
자연 풍경만큼이나 로맨틱한 와이키키 시내. 명품 쇼핑하기에도 좋다. 내가 갖고 싶던 구찌 주미백은 하와이 가격이 훨씬 저렴했기에 망설임 없이 바로 구매했고 예정에 없었지만 오직 미국에서만 살 수 있는 루이뷔통 가방도 하나 샀다. 특히 한국보다 무조건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는 코치, 타미힐피거 등 미국 브랜드 제품은 선물용으로도 좋다.
하와이를 여행하는 동안 많은 추억을 쌓았지만 가장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 나는 처음으로 와이키키에 발을 들였던 그 순간이라고 말할 것이다. 여행 첫날의 들뜨고 설렜던 그 기분과 어우러져 마주한 와이키키의 모든 풍경들이 가슴에 몽글몽글하게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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