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서귀포 갈만한 곳! 천지연폭포, 쇠소깍
제주여행│서귀포 갈만한 곳! 천지연폭포, 쇠소깍
JEJU, KOREA
제주는 어딜 가나 귤나무가 많다.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도 귤이 서비스. 집 앞마당에도 귤나무가 잔뜩. 부산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마음 깊이 들어왔다. 짧은 제주 여행기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졌다. 부디 비가 내리지 않기만 바랄 뿐.
남편의 Pick 이였던 천지연 폭포. 제주에 왔으면 천지연폭포는 당연히 들려줘야지! 천지연은 하늘과 땅이 만나 이루어진 연못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폭포의 길이 22m, 그 아래 못의 깊이가 20m라고 한다. 천지연 폭포 서남쪽에는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등 상록수와 난종류가 울창하게 우거져 난대림을 이루어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현무암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자연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나도 여유롭게 산책을 만끽하며 걷고 싶었지만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산을 미처 챙기지 못해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천지연을 관람하고 나오기로 했다. 천지연으로 가는 길은 정말로 볼거리가 많다. 유유히 헤엄을 치는 오리는 너무 귀여웠고 난대림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니 말 다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 뒤로 나를 찍고 있는 남편까지 포착 성공. 물을 워낙 좋아하는 나도 이런 광경을 보고 있으면 아름답다가도 자연의 위대함에 두려움도 느끼게 된다.
우리 걸음으로는 천지연 입구에서 부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최종 목표인 천지연뿐만 아니라 곳곳에 작은 물줄기들, 물길에 몸을 맡긴 오리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금방 천지연까지 다다를 수 있었다. 울창한 나무들과 시원한 물소리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었다. 천지연 주변으로는 산책로도 아주 잘 조성되어 있어서 여유가 있다면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우리는 비가 떨어지는 바람에 주변을 더 둘러보지 못하고 돌아와야 해서 아쉬웠다.
쇠소깍으로 이동하는 길,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완전히 비가 그쳤다. 구름이 몽글몽글하게 올라와 있는 광경이 너무 예쁘기도 하고 맑게 갠 하늘이 기특하기도 했다. 우산이야 사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여행 중에 비가 내리면 귀찮으니까.
쇠소깍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카약을 타고 있었다. 나는, 사전 지식 없이 남편이 이끄는 대로 제주 여행을 했기 때문에 쇠소깍에서 카약을 탈 수 있는지도 몰랐다. 알았더라면 카약을 탈 수 있는 일정을 짰을 것이다. 마음 가는 대로 여행하는 나와 다르게 남편은 계획적으로 여행하는 스타일이라, 거의 모든 일정을 남편이 짜곤 하는데 한 번씩 나도 체크를 해봐야겠다. 이름도 특이한 이곳 쇠소깍은 자연 하천으로,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형성되어 있다. 용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있다.
이렇게 지나가시다가 귤도 던져 주신다. 우리도 귤을 받았는데, 남편이 한 번 실수로 못 받아내는 바람에 물 위에 둥둥 떠있던 귤을 다행히도 카약 타시던 분이 건져가셨다. 여행 중 유쾌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이번에는 이렇게 훑어보기 식으로 방문할 수 밖에 없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그땐 꼭 카약을 타고야 말겠다고 남편에게 신신당부를 해두었다. 조금 더 따뜻할 때 다시 오는 거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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