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밀양 케이블카 타고 천황산, 재약산 1일2봉
영남알프스│밀양 케이블카 타고 천황산, 재약산 1일 2봉
Cheonhwangsan, Jaeyaksan
2021년 영남알프스 9봉 완등 도전
천황산, 재약산 (1일 2봉)
석남터널 원점회귀 코스
총 12.1km, 소요시간 3시간 28분
지난주 1일 3봉 도전에 이어 이번에는 1일 2봉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영남알프스 산들은 정비가 잘 되어있어서 그런지 산행이 힘들다고 느껴졌던 적은 없는데 하루에 여러 산을 오르려니 역시 거리가 관건이었다. 이번에 램블러에 찍힌 거리는 12.1km. 하지만 슈퍼얍쌉이를 쓸 수 있다.
항목 | 요금 | 비고 |
대인 | 12,000 | |
청소년 | 10,000 | * 신분증또는 확인증제시자 본인에 한하여 적용 * 중복할인불가 |
소인 (37개월~초등학생) | 9,000 | |
경로 (만 65세 이상) | 10,000 |
나름대로 일찍 나섰는데, 사람이 많았다. 오전 8시부터 케이블카가 운행되니 운행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가장 좋다. 주말에는 특히나 등산객들이 많은데, 주차자리도 부족할뿐더러 오래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9시 즈음 티켓을 끊고 9시 25분 출발하는 케이블카에 올랐다.
올라가는 내내 백호 바위를 볼 수 있다. 빨리 탑승해서 미리 좋은 자리를 잡아 두면 가장 좋다. 나는 올라가면서 풍경을 보니 살짝 멀미가 날 뻔했지만 산에 올라서 보는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좋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바로 산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뻗어있다. 길 정비가 아주 잘 되어있어서 가볍게 산책하는 느낌으로 시작할 수 있고, 천황산 정상석까지 그리 어렵지 않은 길이 이어진다.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샘물상회가 나온다. 시원하게 트인 마운틴 뷰를 보며 맛있는 라면과 두부김치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늘 갈 길이 멀어 그냥 지나쳤지만 다시 찾았을 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샘물상회를 지나 길 따라 쭉 가면 계단길이 이어진다.
계단길은 항상 힘들다 힘들어. 계단길을 조금 올라가다 보면 완만한 길이 이어지는데 저, 멀리 정상석이 보인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여유롭게 걸어야지, 했다가 정상석 근처에 줄지어 있는 사람들을 보고서 마음이 급해졌다. 좋은 산에는 사람이 오기 마련이지만, 나도 평일에 한가로이 등산하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다시 찍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나중에 정상석 사진으로 영남알프스 9봉 은화도 받고 블랙야크 100대명산 인증도 해야하는데 다 후딱 찍느라 못나온 사진 투성이인게 속상하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가운데 우뚝 솟은 건물이 보이는가? 밀양에서 발견한 해운대 엘시티. 오늘 미세먼지 나쁨인 좋지 않은 대기에도 부산까지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천황산 해발 1,189m │ 밀양 케이블카에서 하차 후 약 50분 소요
휴식시간이 40분 넘게 찍혀있는데, 사진을 찍을 때 빼고는 따로 휴식한 적이 없고, 정상석에서 대기한 시간이 길었다. 어쨌거나 무사히 천황산 인증을 마치고, 곧바로 재약산으로 이동했다. 정상석 뒤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재약산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다.
요즘 남편이 초심을 잃었다. 정상석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항상 눈을 감고 있거나 포즈를 취하고 있지 않거나 구도가 너무 이상하거나. 아무래도 뒷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정신없이 찍는 듯한데. 나는 무척 실망했다고 잔소리를 했다.
재약산으로 이동하는 길, 하염없이 계단을 타고 내려간다. 내려가는 동안 몸이 편해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많이 되었다. 아, 하산길 장난 아니겠는데...?
어마어마한 억새길. 여긴 가을에 꼭 와야 하는 산이구나. 지금도 예쁜데 가을에 억새가 피면 정말 너무 황홀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역새 길 사이로 휴게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도시락을 먹기 좋다. 우리는 도시락을 싸오지 않았기에 부지런히 걸었다.
억새길을 지나면 휴대폰은 넣고 산행에 집중하자. 돌길과 암릉이 기다리고 있다. 길이 많이 험한 데다 바위가 거칠어서 상처가 나기 쉬우니 유의해야 한다. 이 구간에서부터는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사진을 찍지 않았다. 정상까지 돌길이 이어진다. 다리가 짧은 나로서는 넘기 어려운 바위가 많아 남편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다.
거친 길의 끝에 정상에 도착. 대기줄이 어마어마하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사진을 찍었다 싶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은 없다.
재약산 해발 1,108m │ 천황산에서부터약 55분 소요
ㅎ... 무슨 콧구멍 보여주기도 아니고 매번 구도가 이게 뭐람... 그래도 인증은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 잔소리를 한번 했으니 다음부터는 한결 나아질 거라 기대하며.
오늘 도전도 빛났다🌟 가지산,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에 이어 천황산, 재약산까지 총 6봉을 완료했으니 이제 3봉이 남았다. 언제 다 끝내냐. 하고 시작했던 도전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니 아쉬운 마음도 든다. 조금 여유를 부리며 사진을 찍고 하산길을 생각하니 막막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천황산으로 넘어가는 건 무리겠다 싶어 다른 길을 찾아보았다.
천황산에서 재약산으로 넘어오는 길에 억새밭 사이로 휴게 공간이 있던 그곳. 그곳으로 가면 또 다른 길이 나있는데 걷기 쉬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케이블카가 있는 곳까지 편안하게 걸어갈 수 있다. 아무래도 조금 둘러가는 길이라 지루할 순 있지만 그래도 끝없는 계단을 올라가는 것보다 훨씬 낫다.
예쁜 길이 쭉 이어져 있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내려오기 좋았다. 그렇게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가 재약산에서 블랙야크 100대 명산 GPS 발도장 찍는 것을 까먹었다는 걸 알아차린 것은 비밀. 어쩔 수 없이 가을 무렵에 또 와야겠다.
길을 따라 걷다가 어느 시점에 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계단길이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계단으로 올라와야 케이블카가 나온다는 것. 기억하자.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엉뚱한 곳으로 가버릴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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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지정 표식이 있는 정상석에서 인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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