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외항재에서 고헌산까지, 최단거리 코스
영남알프스│외항재에서 고헌산까지, 최단거리 코스
Goheonsan
2021년 영남알프스 9봉 완등 도전
고헌산
외항재 원점회귀 코스
총 5.4km, 소요시간 2시간 20분
영남알프스 9봉 도전 드디어 마지막, 고헌산! 원래 문복산과 연계해서 갈 생각이었으나, 등린이인 우리는 문복산을 하산하다가 그만 다리가 풀려 다음으로 미루고야 말았다는 그 고헌산. 여전히 날씨는 덥고 힘든 여정이 예상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최종 목표를 향해 발을 내디뎌본다. 문복산과 연계해서 가실 분들을 위해 링크도 슬쩍 남겨본다.
영남알프스│문복산 최단코스 대현3리 복지회관
영남알프스│문복산 최단코스 대현3리 복지회관 Munboksan 2021년 영남알프스 9봉 완등 도전 문복산 대현3리복지회관 원점회귀 코스 총 4.8km, 소요시간 2시간 28분 원래는 문복산과 고헌산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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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마찬가지로 알아서 주차를 해야한다. 우리는 운 좋게 좋은 곳에 자리가 나서 빠르게 주차를 하고 산행에 올랐다. 입구부터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는다는 전단이 붙어있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제발 반려견과 함께 외출을 한다면 목줄을 꼭! 잊지 말아 주세요!
해가 너무 쨍쨍해서 카메라도 정신을 못 차린다. 고헌산 역시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그래도 문복산 보다는 훨씬 길이 수월하고 짧다. 음... 그럼에도 마냥 쉽지는 않아서 문복산과 연계해서 왔다면 아마 도중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 체력이 좋지 않은 데다, 더운 날 유독 힘을 못쓰기 때문이다.
헤매지 않도록 길이 잘 나있는 편이고, 그다지 험하지는 않지만 경사는 조금 있는 편이다. 고헌산 역시 오르면서 하산길을 걱정하곤 했다. 나는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힘들다.
고헌산은 거리가 짧은 편이다. 그래서 가볍게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 역시 마음은 가벼웠건만, 내리쬐는 햇빛에 무너지고야 말았다. 워낙 더위에 약해 몇 걸음 가다 쉬고, 몇걸음 가다 쉬고 하다 보니 더없이 길게만 느껴지던 이번 산행. 이 부근에서는 그늘이 없어서 힘이 쭉쭉 빠졌다.
길을 따라 쭉- 가면 고헌서봉을 거쳐 정상석으로 갈 수 있다. 고헌서봉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렸건만 아무리 기다려도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고 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아쉽지만 포기하고 정상석으로 향했다.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지만, 끝없이 길게 느껴졌던 신불산 계단이 문득 생각났다. 그래도 저 멀리 정상석이 보이니 갑자기 힘이 샘솟는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조금 가팔라 조심해야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계단이 짧았다. 중간에 쉼터도 있고 이제는 사방이 트여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을 잘 아시는 분들은 저 멀리 산을 보면서 무슨 산인지 짚어내시던데, 너무 신기했다. 나는 아무것도 몰라. 더워진 날씨에 벌레도 많고 오르는 내내 애벌레도 많이 보았다. 혹여 등산객들에게 밟힐까 슬쩍 숲으로 밀어주기도 했다.
오늘도 여전히 대기줄이 길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내내 줄을 서지 않고 고의적으로 내 옆쪽에 붙어서 사진을 찍어대는 분들 때문에 결국 비켜달라고 한 소리를 하고야 말았다. 그럼에도 꿈쩍 않으시던 분들. 결국 뒤에 줄 서있던 많은 분들이 한소리씩 거들어주셨다. 줄 서서 기다려 사진을 찍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지. 뭐가 그렇게 바쁘셔서 줄 서는 거 조차 귀찮으신지.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뭐 천하태평이라 기다리고 있는 건가?
고헌산 해발 1,034m │ 외항재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
어찌어찌 오늘도 무사히 정상석에서 인증 성공! 외항재에서 1시간 30분이 소요된 건... 내가 좀 오래 걸린 편이다. 더위에 약해서 현기증이 자주 일어나 자주 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면 등산을 조금 쉬거나 새벽 일찍 다녀와야겠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했던 등린이의 영남알프스 9봉 도전. 드디어 이 도전이 끝났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생애 첫 영남알프스 9봉 도전을 끝냈으니 이젠 두 번, 세 번도 도전해봐야겠다. 고헌산을 끝으로 인증사진을 보낸 후 기념 은화를 신청할 수 있는 링크를 받았다. 두근두근. 언제 은화가 집으로 도착할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자랑을 해보려고 한다.
나의 첫 영남알프스 도전, 가지산부터 고헌산까지. 정상석에서의 사진을 쭉 모아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이제 또 어떤 도전을 해볼까. 조금은 즐거운 고민에 빠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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